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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빌보드 재팬 ‘핫100’에 오른 노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위에서 팝송이 차지한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집계를 시작한 2008년만 해도 29.8%로 일본 음악 시장의 강자였던 팝송의 존재감이 미미해진 것이다.
지난달 도쿄 공연으로 화제가 됐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히트곡 ‘안티히어로’가 일본 내 34위에 그친 것만 봐도 팝송의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
일본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것은 K팝이다. K팝은 2018년 상위 100곡에서 14.2%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팝송(8.8%)을 넘어선 뒤 줄곧 우위를 지키고 있다.
현지 음악 마케팅 회사 관계자는 “서양 음악 수요를 K팝이 보완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K팝은 가사에 영어를 사용하는 등 서양 음악 요소를 갖춘 곡이 많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닛케이와 인터뷰한 현지 23세 남성 대학원생은 “유행하는 곡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히 팝송은 듣지 않게 됐다”며 “통학 중이나 작업 시간에 듣는 건 오직 K팝”이라고 말했다. 그의 플레이리스트는 ‘뉴진스’ ‘아이브’ 등 한국 가수들의 노래로 채워져 있다.
J팝이라 불리는 일본 대중가요도 강세다. ‘아도’ ‘요아소비’ 같은 아티스트들이 상위 100곡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닛케이는 “오늘날 청년들은 국경을 의식하지 않고 좋은 문화를 받아들인다”며 일본 젊은층에서 서구를 동경하는 기조가 사라진 것이 팝송의 퇴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678164?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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