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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그냥 놓으세요" 했지만 끝까지 '꽉'‥지하차도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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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설무훈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6-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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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daum.net/v/20230718111315737
차량 지붕과 난간에서 모두 3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충북 증평군청 소속의 공무원 정영석 씨였습니다.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았던 손길.

곳곳이 빨갛게 벗겨진 정 씨의 손은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그런데 3명을 살린 정 씨 역시 다른 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유물을 잡고 겨우 물에 떠 있던 정 씨에게 한 화물차 기사가 먼저 손을 내민 겁니다.

14톤 화물차를 몰던 44살 유병조 씨는 물이 차오르던 순간 얼른 화물차 지붕에 올라갔습니다.

이후 떠내려가던 3명을 필사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화물차 사이드미러에 매달려 있던 한 여성의 손을 붙잡아 끌어올리기도 했는데, 이 여성은 "저는 힘이 없으니 손을 놓으시라"고 했는데도 유 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급행버스 747번 기사 50대 이 모 씨의 사연도 자세히 알려졌습니다.

물에 잠긴 버스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이 씨는 "빨리 탈출하라"며 얼른 유리창을 깨 승객들을 먼저 내보냈습니다.

[버스 기사 동료] "차 안에 있는 망치로 유리창을 깼다고 그러더라고요. 거기 있는 사람들은 탈출할 수 있거든요. (승객들) 빨리 나가라고…"

기사 이 씨가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면서 일부 승객은 목숨을 건졌지만, 이 씨는 결국 차량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승객을 먼저 살리려 노력한 기사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는 애도의 뜻이 줄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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