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2개월 앞두고 돌연 "분담금 2억 더 내라" 울산 아파트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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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당장 입주 할 줄 알았던 아파트인데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분명 3억원대로 내 집 마련 가능하다고 해서 계약했는데, 막상 입주할 때가 되니 추가분담금으로 2억2600만원을 더 내라고 하니 그야말로 개인파산 지경이에요.”
올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울산 중구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 주상복합아파트. 최고 49층, 3개동, 총 455가구 규모로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지은 아파트다. 2018년 첫 삽을 떠 5년여 만인 올해 완공했다. 지역주택조합이란 집을 지으려는 무주택 가구주들이 조합을 결성한 뒤,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해 아파트를 개발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런데 이 아파트 사업에 참여했던 지역주택조합원들에게 최근 날벼락이 떨어졌다. 단지 시공을 맡은 반도건설이 입주를 코 앞에 두고 조합원들에게 추가 분담금으로 2억2600만원을 요구한 것. 조합원들은 계약 당시 추가분담금을 부담해야한다는 조항이 없었으므로 돈을 못 내겠다고 버티고 있고, 반도건설은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를 고려하면 분담금 납부가 꼭 필요하다며 조합원들의 입주를 막는 상황이다.
■3억이면 된다더니 7억 내라니…추가분담금 두 차례나 발생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 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과거 3억원대에 전용 84 ㎡ 아파트로, 내 집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조합에 가입하는 계약서를 썼다. 총 455가구 중 조합원 물량이 333가구다. 2020년 7월에는 나머지 122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분양가가 5억4000만원대였다. 입주일은 올해 10월이었다.
그런데 입주를 6개월 앞둔 지난 4월, 조합원들은 가구당 1억2000만원 추가분담금을 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시공사인 반도건설이 그동안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면서 물가가 상승하고, 자재값까지 올라 공사비 인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면서다. 당시 조합 측이 조합원들에게 “더 이상의 추가분담금은 없을 것”이라고 고지해, 조합원들은 총회에서 추가분담금 납부에 대한 안건을 승인했다.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26/20231226020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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